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올림픽과 (노오오력이 아닌)노력

나이가 들어서 그런지, 이런저런 일들에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. 올림픽을 보면서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는데, 사실 올림픽이란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이번이 뭐 특별히 남다른 의미가 있을 만한 것도 아닌데도(한국에서 하긴 하지만 나는 티비로만 보고 있기 때문에 외국에서 하는 거랑 별 차이가 없다) 굳이 거기서 어떤 의미를 찾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내가 진짜로 나이가 들고 꼰대가 되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.

 뭐 특별히 꼰대스러운 생각들은 아니지만, 올림픽을 보고 그곳에서 뛰고 있는 여러 선수들을  보고 있으니 ‘노력’이란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. 뭐 말할 것도 없이, 화면에 나오는 모든 이들은 티비에 나올 만한(사실 그것 정도로는 설명이 되지 않을) 노력을 한 이들임에는 틀림없다. 금메달 스토리에 빠지지 않는 에피소드인 ‘관두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어요’ 따위의 이야기를 보면 알 수 있듯이, 그들은 남다른 노력으로 중계화면에 잡혔고 올림픽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. 그리고 일부는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는다.

 노력의 결정체들인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, 새삼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. 뭐 나름대로는 노력하면서 살고 있다 생각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지만, 그 인생을 건 노력과 일관성 앞에서 나는 노력하면서 살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. 물론 그들의 노력과 나의 노력을 산술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. 하지만 매일같이 노력의 결정체들을 스크린 너머로 지켜보면서, 인생을 열심히 살기 위해 필요한 노력들을 ‘노오오력’ 따위의 말장난으로 지나치게 과소평가해버리고 마는 내 모습을 뒤돌아보며 성찰하게 된다. 그래, 나는 이 길을 걸으며 언제 죽도록 노력해봤으며, 그만두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닐 정도로 처절하게 싸워 봤을까. 그런 생각을 하면 나는 아직도 너무 인생을 너무 느슨하게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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